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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하우스 감귤 가격, 이달엔 뚝

입력 | 2024-07-04 03:00:00

잦은 비에 일조량 부족 영향
이달 출하 늘어 가격 내려갈 듯





6월 중순까지 고공 행진을 벌였던 제주산 하우스 온주감귤의 가격이 주춤하고 있다.

3일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에 따르면 6월 한 달 9대 도매시장에 출하된 하우스 온주감귤의 평균 경락(도매) 가격은 3kg당 2만230원이다. 6월 상순까지 2만4000원 안팎으로 가격이 형성됐지만, 하순 이후부터 1만6000∼1만7000원으로 떨어졌다. 2022년과 2023년 6월 가격은 각각 1만9440원, 1만9650원이었다.

이달 들어서는 가격이 더 내렸다. 1, 2일 도매 가격이 각각 3kg에 1만6000원, 1만4400원에 머물렀다. 특히 7월은 출하량이 계속 늘어나는 시기여서 앞으로 가격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실제 2022년과 2023년 7월 평균 도매 가격도 각각 1만5670원, 1만7990원에 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이달 하우스 온주감귤 도매 가격이 소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출하량이 전년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매 가격이 가락시장 기준 상품 3kg에 1만8000∼2만2000원으로, 전년(2만2420원)과 평년(2만2010원)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가격 전망이 어두운 이유는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감귤 착색이 늦어져 출하량이 7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반면 올해산 노지 온주감귤 생육 상황은 전년 대비 양호한 상태다. 재배면적이 65%를 차지하는 서귀포시 지역의 해거리(한 해는 열매가 많이 열리고 다음 해는 적게 열리는 현상) 때문에 개화량과 착과 수는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지만, 제주시 착과 수는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노지 온주감귤 최종 착과 수는 2차 생리 낙과량과 생육 상황 등 앞으로 기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