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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 면제 확정

입력 | 2024-07-04 03:00:00

국가산단 조기 구축 ‘청신호’
2030년까지 1520만 m² 규모 조성… 나로 우주센터와는 불과 3km 거리
일자리 2만 개 증가-인구 유입 기대… 군 “우주발사체 산업 중심지 될 것”



공영민 고흥군수와 주민들이 지난달 28일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예타 면제 사업으로 확정되자 함께 모여 축하하는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고흥이 우주발사체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3일 고흥군은 정부가 공공기관 사업 예타 자문회의를 거쳐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을 면제 사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전국 15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중 지방권역 최초로 예타 면제가 확정되면서 국가산단 조기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2030년까지 사업비 3800억 원가량이 투입돼 봉래면 일대 1520만 ㎡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나로 우주센터에서는 3km가량 떨어져 있다. 산단 1공구는 496만 ㎡ 규모로 민간 발사체 기업, 우주항공 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단 2공구는 1024만 ㎡ 규모로 국방과학연구소가 들어설 계획이다.

고흥군은 앞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11개 우주산업 기업과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입주 협약을 체결했다. 고흥군 16개 읍면 이장들은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 면제 확정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류병석 고흥군 이장단협의회장(64)은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 면제 확정 소식에 주민들 모두가 환영하는 등 축제 분위기”라고 말했다.

고흥군은 지난해 사업비 2000억 원가량이 투입되는 민간발사장 조성사업의 예타를 면제받았다.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인근에 조성되는 민간발사장(면적 2만4000㎡)은 2031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우주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1만 ㎡) 조성사업도 예타를 면제받았다. 기술사업화센터는 사업비 385억 원이 투입돼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기술사업화센터는 기업들이 만든 우주발사체 등의 성능시험, 평가 등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고흥군은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등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2만 명의 일자리가 생겨 많은 인구가 지역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흥군은 성공적인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정주여건과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광주와 고흥(나로우주센터)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 벌교역∼고흥역∼녹동역을 잇는 철도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사업의 예타 면제 확정에 대해 주민 6만2000여 명과 향우 70여만 명이 함께 환영하고 있다”며 “국가산단 예타 면제 확정은 지역 최대 성과로 사업을 속도감 있는 추진해 준 정부와 전남도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발사장,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등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 핵심사업 3개 모두 예타 면제가 확정돼 고흥이 우주발사체 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우주발사체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접근성 개선 등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