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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국힘 필버에 “밤새 궤변 굿판…오늘 특검 통과”

입력 | 2024-07-04 10:00:00

“윤 특검 수용 여부, 국정기조 변화 가늠하는 기준 될 것”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채 해병 특검법’ 처리에 맞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데 대해 “밤새 궤변 굿판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 이순간에도 국민의 힘은 특검법 통과를 방해하고 있다”며 “대체 왜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국민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병대원 특검법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며 “생떼같은 해병대원이 왜 억울하게 죽었는지, 누가 이 사건의 수사를 방해하고 은폐하고 조작했는지 밝혀서 그 책임자를 처벌하자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19일이 (채 해병) 순직1주기다. 순직한지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누가 장화를 신고 거센 물살속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는지, 누가 보호장비도 없이 작전을 진행하도록 지시했는지, 7월 31일 휴가 중인 국방부 장관에 걸려온 유선전화 ‘02-800-7070’은 누가 쓰던 전화냐”고 따져 물었다.

또 “대통령의 개인 휴대폰은 왜 급박하게 움직였는지, 수사결과 보고서는 누구의 지시로 회수됐는지, 누가 박정훈 대령에게 누명을 씌웠는지, 누가 주범이고 누가 공범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국민의힘은) 말로는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을 막기 위해서 밤새 궤변을 말하고 있다”며 “용산 방탄을 위한 필리버스터, 명분도 없는 필리버스터, 부끄러운 줄 알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서 종료하고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며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제 공은 윤 대통령에게 넘어간다”고 날을 세웠다.

박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이 100만명을 훌쩍 넘었다”며 “들불처럼 번지는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라”고 했다.

그는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 여부가 윤 정부의 국정기조 변화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 같다”며 “ 또다시 민심을 거부하고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파국과 몰락의 길에 놓일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