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부발역 에피트 조감도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경부축’ 중심으로 형성됐던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최근에는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지역들, 일명 ‘반도체축’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경부축은 경부고속도로 등 도로망과 분당선 등 전철망을 중심으로 위치한 서울 강남부터 경기도 성남 판교·분당, 용인 수지, 화성 동탄2 등지를 말한다. 물류네트워크가 필요한 IT, 제조업 등 산업시설과 이들의 배후주거지인 신도시가 밀집해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경부축 부동산의 인기는 다른 지역보다 높게 형성된 가격에서 확인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3.3㎡ 기준 매매가는 판교 4581만 원, 분당 3480만 원, 동탄 2137만 원, 수지 2040만 원으로 경기도 전체 평균 1872만 원을 크게 웃돈다.
이천 부동산시장, 부발역 역세권 중심으로 들썩
대표적인 지역이 이천이다. 광역철도망 구축 등 광역교통망 개선계획과 SK하이닉스 반도체 호황이라는 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우선 경강선 부발역이 포함된 인천~강릉간 동서고속철도망과 수서‧판교~충주~문경을 잇는 중부내륙 고속철도망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최근 ‘2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KTX) 사업’에도 부발역이 포함됐다.
계획대로 되면 부발역은 수도권 전철과 고속철도(KTX‧SRT), GTX가 지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서울‧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주요 도시를 빠르게 오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반도체 철도망 구축도 추진 중에 있는데 대표적으로 평택-부발선과 동탄-부발선이 있다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천 증포동의 ‘이천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 84㎡(전용면적 기준)의 경우 올 4월 5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대비 4000만 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이천 부발역 아미리에 10년만에 새아파트 분양한다.
새 아파트 분양도 대기 중이다. HL디앤아이한라가 경강선 부발역 역세권에 시공하는 ‘이천 부발역 에피트’가 분양을 앞뒀다. HL디앤아이한라가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 에피트를 공개한 이후 이천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이다.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에 10년만에 처음으로 분양하는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7개 동에 아파트(전용면적 기준) ▲84㎡ A타입 339세대 ▲84㎡ B타입 76세대 ▲84㎡ C타입 64세대 ▲84㎡ D타입 192세대 등 총 671세대와 오피스텔 ▲94㎡ 타입 8실 ▲111㎡ 타입 24실 등 32실 규모다.
이 아파트의 최대 강점은 부발역의 도보역세권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전철이나 KTX를 타면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의 주요 거점을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앞으로 추진될 수광선, 동서광역철도, 중부내륙선 확장, GTX-D노선 등 광역철도망도 호재다.
길 건너 맞은편에 SK하이닉스가 위치한 대표적인 ‘반세권(반도체 역세권)’ 단지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단지에서 SK하이닉스의 이천공장의 정문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다.
이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천은 각종 철도망 구축 호재에 힘입어 기업체와 종사자가 꾸준히 늘고 신규주택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이번에 부발읍 아미리에서 공급하는 이천 부발역 에피트는 부발역세권에 조성되는 데다 이천SK하이닉스 배후단지로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