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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장관 김완섭·방통위원장 이진숙·금융위원장 김병환 지명

입력 | 2024-07-04 10:20:00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무직 인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비서실장,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환경부 장관 후보에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명했다.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는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금융위원장 후보에는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을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 같은 인선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 전 2차관은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과 예산실장을 거쳐 제2차관을 역임한 예산 및 정책 분야 관료다. 정 비서실장은 기재부 출신을 환경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배경에 대해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특히 기후변화 대응 등 최근 환경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균형감 있는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진숙 전 사장은 MBC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뒤 대변인, 보도본부장을 거쳐 대전 MBC 사장을 역임했다. 정 비서실장은 “이란 교전 당시 최초 여성 종군기자로 활약하는 등 언론인으로서 능력을 인정 받아왔고, 경영인으로서도 관리 능력과 소통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방통위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방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인삿말을 통해 “오늘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전임 방통위원장 두 분이 단 세 달, 여섯 달 만에 직에서 물어난 걸 목도하고 그 후임으로 지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동관,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의 자진사퇴 과정을 거론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전임 방통위원장에 대해) 탄핵을 추진한 정당에서는 현 정부의 방송 장악을 막기 위해 탄핵안을 발의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보도다. 청담동 술자리 보도도 마찬가지로, 아무런 근거 없이 이른바 ‘카더라 통신’이 대대적으로 보도 확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가짜, 허위 기사들이다. 정부가 방송 장악을 했다면 이런 보도가 가능했겠는가”라며 “그런데도 특정 진영과 특정 정당에서 이 정부가 언론 장악, 방송 장악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또 “조만간 MBC KBS EBS 등 공영방송사의 이사 임기가 끝난다. 이사 임기가 끝나면 마땅히 새 이사들을 선임해야 한다”며 “임기가 끝난 공영방송 이사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공영방송 이사를 임기가 종료되는 대로 교체하는 게 순리라는 얘기다.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김 1차관은 기재부에서 금융정책과 거시경제 정책을 두루 담당한 금융경제 관료로,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에 임명됐다. 지난해 8월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지 10개월 만에 장관급인 금융위원장 후보에 지명됐다. 정 비서실장은 “금융 및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금융산업 선진화와 금융시장 안정화라는 정책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밖에 신임 인사혁신처장에는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이, 공석이 된 기재부 1차관 자리에는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이 내정됐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을, 농촌진흥청장에는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을, 산림청장에는 임상섭 산림청 차장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