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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잃어 홧김에”…강원랜드 호텔 방에 불지른 중국인

입력 | 2024-07-04 10:38:00


강원랜드 호텔 화재 현장 사진.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 있는 강원랜드 호텔 객실에 불을 지른 5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카지노에서 돈을 잃어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4일 오전 8시경 50대 중국인 A 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 씨는 이날 새벽 2시 30분경 강원랜드 호텔 14층 객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동선을 추적해 A 씨를 인근에 있는 한 민박에서 긴급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돈을 많이 잃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가 작동했고, 긴급출동한 소방관들이 10여 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30대 남성 1명과 30~50대 여성 5명이 연기를 흡입해 산소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부상자들은 병원에 가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이번 화재로 호텔 객실 내부가 불에 타 3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