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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정신나간’ 표현 사과할 수 없어…한·일 동맹 인정하는 꼴”

입력 | 2024-07-04 11:26:00

김병주 "단어 자체도 일반적인 막말이나 과격한 말 아냐"
"국민의힘이 저의 최고위원 선거 도와준 꼴…여당이 이슈화"



ⓒ뉴시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한·미·일 동맹’이란 표현을 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갔다’고 말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사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표현이) 막말이나 과격한 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동맹을 맺나”라며 “이런 단어를 쓴 국민의힘이 사과해야지, 왜 제가 사과를 하나”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가 표현에 대해 사과한다면 한일 동맹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건 사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을 쓸 때 동맹이라는 단어를 쓰면 큰일 나는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 한·미·일 군사협력이라는 단어를 써야 되는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런 단어도 제대로 못 쓴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신 나갔다’는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신 나간 단어 자체도 일반적인 막말이나 과격한 말은 아니다. 사전에 찾아봐도 일반 관용적인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의원도 이것은 관용적인 표현에 불과하다라고 얘기했다. ‘정신 나간’ 표현은 지금 노래로도 유명하지 않나”라며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을 보이콧하기 위해 생트집을 잡은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이 자극적인 발언으로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을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안보 전문가로서, 육군 대장 출신으로서 국가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목청을 높였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최고위원 선거에 국민의힘이 도와준 꼴이 된다. 사실 이것을 그렇게 크게 이슈화시킨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전체가 나서서 제가 사과해야 본회의를 열겠다고 1:108 구도를 만들었다”며 “국민의힘이 오히려 제 선거를 도와주는 것 같다”고도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