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단일화? 얼마든지 모든 게 가능" "여론조사 실제와 달라…'원풍' 불기 시작" 나경원 측 "본인 영달 위한 행보 불과해" "바람잡이 말고 품격있게 선거하라" 비난
ⓒ뉴시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힌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나경원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얼마든지 모든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인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원의 정치쇼’에 출연해 “4~5일 전에 나경원 후보와 ‘우리 좀 도와달라’며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와달라는 얘기는 단일화하자는 얘기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단일화 얘기는 안 했다. 도와달라고만 했는데 (나 의원이) 그냥 웃었다”고 일축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선 “(총선에서) 고생을 많이했다”면서도 “(한 전 위원장이) 나이도 젊고 앞으로 우리 당에서 일을 많이 할 사람이니 이번보다는 조금 차후에 기회를 갖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또 원 전 장관의 지지율이 한 전 위원장에 비해 다소 저조하다는 지적엔 “(당대표는) 일반 국민이 뽑는게 아니고 당이 뽑고, 경북·대구 (선거인단이) 40%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여론조사가 100% 틀리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생각보다 (실제와 다르다)”며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원풍(원희룡 바람)이 불기 시작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나 의원 측은 인 의원의 발언에 “계파정치 바람잡이 하지 말고 당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라”며 선을 그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전당대회는 모든 당원을 이끌 리더를 선출하는 행사로서 당을 분열하는 과정과 결과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자중지란의 우리 당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선의의 경쟁’을 필두로 한 공정한 선거가 필수적이며, 계파정치는 절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인 의원을 향해 “초선 국회의원이자 비례의원으로서의 신선함도 없고 본인의 영달을 위한 행보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인 후보는 누구의 바람잡이가 아닌 독자적이고 품격있는 선거운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