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 허웅ⓒ News1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에게 피소된 전 여자 친구 측이 ‘3억 원 요구’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허 씨의 전 연인인 A 씨 측은 4일 MBN에 “3억 원 요구는 연인과의 다툼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MBN에 따르면 허 씨는 A 씨가 2021년 5월 29일과 31일 자신에게 3억 원을 요구했으며, 이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허 씨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공갈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A 씨 측은 “고소장에 적시된 두 차례의 공갈로 허 씨가 고통받았다면 이후 여행을 가거나 꽃을 선물하는 게 상식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를 뒷받침할 증거 중 하나로, A 씨 측은 허 씨가 2021년 6월 14일 선물했다는 꽃다발과 메시지 카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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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공갈이 있으려면 계좌번호·입금 방법을 알려주는 등 지속적인 공갈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거나 비밀 유지 합의 같은 절차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전 요구는 인공임신중절을 두 번 겪은 A 씨에 대한 허 씨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연인들의 다툼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A 씨 측은 허 씨와 헤어진 후, 다른 연인을 만나자 허 씨가 미련을 보이면서 연락을 했다고 주장하며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허 씨가 “그 사람 다시 만나는 거냐”고 묻자 A 씨는 “너랑 별로 길게 말하고 싶지 않다. 너와 헤어진 후 만난 사람이다. 내년에 결혼한다”고 답했다.
이에 허 씨는 “이럴 수는 없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냐”라고 하자 A 씨는 “이게 너와 나의 마지막 대화다. 너도 네 인생을 살아라. 너도 성공해라”고 했다.
앞서 허 씨 측은 최근까지도 A 씨의 금전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허 씨 법률대리인은 “수사 결과를 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씨는 지난달 29일 소속사를 통해서도 “상대방의 사실무근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라며 “더 이상의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