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밀리티쇼에 전시된 F1 TENTH 자율주행 자동차 플랫폼과 버추얼 트윈 기반 환경 구성. 한라대 제공
한라대(총장 김응권)는 2024년 1학기 학생들이 개발한 자율주행 자동차 플랫폼과, 디바인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버추얼 트윈 기반 가상 시뮬레이터와 연동이 가능한 혁신적인 제품을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했다고 4일 밝혔다. 한라대는 2024년에 ‘미래형 자동차 기술융합 혁신인재 양성사업단(단장 고국원 교수)’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출품한 학생들은 모두 해당 사업단 소속 모빌리티공학과 학부생들이다.
해당 플랫폼은 실제 F1 자동차의 약 10분의 1 크기의 자율주행차를 사용해 우열을 가리는 자율 주행 경진대회 ‘F1 TENTH’ 참가가 가능한 규정에 맞춰 개발했다.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학생들이 2024년 1학기 어드벤쳐디자인 수업에서 차량 제어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계했다. 자율주행 시뮬레이터인 카를라(Carla)에서도 구동되며 로봇운영체제인 ROS1, 2도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개발 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개발된 제품은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과전류 방지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으로 호환성과 안정성을 고려했다. 싱글 보드 컴퓨터인 라즈베리파이 4, 젯슨나노와 완벽히 호환된다. 전기적 신호 절연도 가능하다. 또한 인공지능 가속기를 추가해 기존 대비 10배 이상 속도를 보이지만 비용은 절반 이하로 낮췄다. 관련 핵심 소프트웨어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한라대 미래모빌리공학과 한창희 학생은 “이번에 전시한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공학을 활용해 개발했다”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Softwear Defined Vehicle)에 대한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제품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 개발 과정은 10월 말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어로봇시스템학회 국제자동제어학술대회 ICCAS 2024(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ntrol, Automation and Systems)에서 논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