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갈무리)
골목길에서 쩔뚝쩔뚝 걷던 남성이 고의로 사고를 낸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3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골목길 서행하던 차 옆으로 지나가던 남성이 차와 부딪혀 쓰러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 씨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던 중이었고 멀리서 술에 취한 듯 비틀대며 걸어오길래 속도 줄이고 서행하던 중에 덜컹거려 세워보니 보행자분 발이 밟힌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A 씨가 보험 접수를 진행하려 하자 쓰러졌던 남성은 “괜찮다”며 말렸다. 이에 A 씨는 “아프면 치료받으셔야 하니 연락처를 달라”고 했다.
그럼에도 남성은 한사코 거부하며 한참을 횡설수설했다. 경찰에게는 “제가 이 자리에서 한 시간을 날렸다”, “집도 못 가고 있다”고 말하며 현금 10~20만 원을 언급하다 얼버무렸다.
A 씨는 “금전적인 합의를 원하는 거 같았다. 본인은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경찰이랑 시간 낭비하기 싫다. 약값도 못 받았다고 하면서 30~40분가량을 실랑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금전 합의보다 보험 처리를 해드리겠다고 재차 얘기했는데 이야기가 끝날 거 같지 않아서 원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니 원하는 게 없다는 말만 반복하다 5만 원만 달라더라”고 밝혔다.
(보배드림 갈무리)
A 씨는 “구청에 방문해 CCTV를 확보하려고 한다. 좀 전에 경찰관이 남성과 얘기했는데 경찰서는 절대 안 가겠다고 했다더라. 저에게 금전 요구를 할 거 같다고 얘기하더라. 자해공갈이 의심된다. 어떻게 처리해야 하냐”며 의견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CCTV 열람 신청해서 영상부터 확보해 놓고 보험사기범으로 고발하면 된다”, “사고, 사건 접수하지 않으면 본인은 편하니까 잘 판단하고 결정하시되 앞으로 저런 자해 공갈, 보험 사기 근절을 위해 하고 싶으면 사고 접수하시는 게 좋을 듯하다”, “저는 이래서 골목에서 사람 보인다 싶으면 멈추고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다. 블랙박스 영상만으로는 자해공갈인지 판단 불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