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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딜로이트 소비자 신호(Consumer Signals)’ 보고서에 따르면 5월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소비자들이 한 달 동안 과시성 구매에 쓴 돈의 중위값은 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20개국 평균(약 5만6000원)을 40%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품목별로는 식음료가 31%로 가장 높았고 옷·장신구(28%), 생활용품(10%), 건강·웰니스(7%), 전자제품(6%) 순이었다. 과시성 구매를 이끄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정서적 위안’과 ‘실용성’이라는 답변이 각각 1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취미생활’(13%)이 그 다음이었다.
한국보다 과시성 구매에 쓰는 돈이 많은 나라는 중국(19만9000원)과 중동 부국인 아랍에미리트(17만6000원), 사우디아라비아(12만8000원) 뿐이었다. 한국에 이은 5위가 프랑스와 독일(각 7만4000원)이었다. 경제대국 미국은 20개국 중 15위(4만8000원)였다.
딜로이트는 한국 소비자들이 최근 들어 강한 경제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만큼 정서적 위안,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 과시성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