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도 59주 연속 올라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2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에 따르면 7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18%)보다 0.2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5주 연속 상승으로 주간 단위 상승 폭으로는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최대다.
지역별로는 강북권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에서 상승 폭이 컸다. 성동구(0.59%)가 가장 크게 올랐고 이어 용산구(0.35%), 마포구(0.33%) 순이었다. 강남 지역에서는 서초구(0.31%), 송파구(0.27%) 등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단지뿐만 아니라 인근 단지도 상승 거래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다만 서울 집값 상승 기조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도시실장은 이날 ‘주택공급 점검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연내 3기 신도시 5곳 5800채가 본청약, 착공 등에 들어가면 가시적인 공급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금융당국도 가계 대출을 관리하고 있어 추세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0.05%)보다 0.04% 하락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이어졌다. 5월 넷째 주(―0.01%) 이후 6주 연속 내렸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