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하반기 개편] 새 드라마 3편-예능 3편 출격 ‘조선시대 호텔’ 입사 인턴 이야기… 배인혁-김지은이 남녀 주연 맡아 웹툰 원작 ‘새벽 2시의…’ 내달 방송 ‘강철부대’ 시리즈 첫 여군 특집… 3050 하트시그널 ‘골든러브’ 대기 ‘즐겨봐 너의 세상, Play the Next’… 다음이 기대되는 콘텐츠 선보여
채널A가 올 하반기 새로운 드라마 3편, 예능 3편을 각각 선보인다. 드라마 ‘체크인 한양’ ‘새벽 2시의 신데렐라’ ‘결혼해YOU’ 등 3편이 하반기 시청자를 찾아간다. 예능에서는 여성 강철부대 편인 ‘강철부대W’, 연애 예능의 대명사 ‘하트시그널’의 새 시즌, 신개념 세러피(테라피·치유) 예능인 ‘애라원’(가제)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 ‘조선시대 특급 호텔’에서 펼치는 로맨스 사극
‘조선시대 초호화 호텔에 인턴으로 입사했다면?’이란 상상을 바탕으로 한 성장 로맨스 사극 ‘체크인 한양’이 올 하반기 안방극장을 찾는다. 디저트 바, 뷰티 살롱, 카지노까지…. 오늘날 호텔에서나 볼 법한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조선의 호텔 ‘용천루’와 그곳에 교육 사환으로 입사한 이팔청춘 4인방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주 골자. 조선시대 호텔에 인턴으로 입사한 이들이 정규직 사원이 되기 위해 매 단계 시험을 치르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오늘날 청춘들의 현실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통통 튀는 성격의 주인공 남녀는 배우 배인혁과 김지은이 각각 맡았다. 배인혁은 혼란한 나라를 바로잡고자 신분을 숨긴 채 용천루에 잠입한 왕자 이은 역을 부드러운 눈빛과 묵직한 카리스마로 소화할 예정이다. 박종은 총괄 프로듀서는 “이은 역은 궁궐에서의 습관과 말투를 미처 고치지 못해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 코믹함도 전달해야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배인혁은 이를 섬세한 연기로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왕자 이은과 좌충우돌 부딪치며 인연을 맺는 남장 여자 홍덕수 역은 김지은이 연기한다. 또 배우 김민정이 ‘용천루’의 총지배인 설매화 역으로 특별 출연하며 약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동명의 인기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8월 24일 처음 방송된다. 부잣집 왕자님이 곁에 있어도 눈앞의 상황이 먼저인 여주인공이 등장해 어릴 적 읽은 동화 속 환상과는 다른 현실을 보여주는 로맨틱 코미디다. 주인공 ‘윤서’는 3년간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재벌 3세라는 사실을 안 뒤 그의 어머니로부터 ‘이별 종용 돈봉투’를 받으며 결별을 결심한다. 하지만 애인 ‘주원’은 그녀의 마음을 돌리고자 온갖 노력을 쏟아붓는다.
현실 감각 충만한 ‘능력자’ 팀장 윤서 역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에서 활약한 배우 신현빈이 연기한다. 그와 달리 순정파 사랑을 좇는 연하남 주원 역은 드라마 ‘슈룹’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문상민이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 독거미부대 등 여군들의 ‘강철 승부’
강인한 군인 정신과 강철 체력을 앞세워 ‘밀리터리 예능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강철부대’는 파격적인 콘셉트로 돌아온다. 앞서 시즌 1∼3과 달리 최초로 여군 특집이 제작된다. 10월 첫 편이 방송되는 ‘강철부대W’가 그것이다. “작전할 때는 저를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군인입니다”라고 말하는 여군들이 한 치의 양보 없는 전투와 경합에 나선다. 이번 ‘강철부대W’에서는 육군특수전사령부, 제707특수임무단, 해병대, 군사경찰특임대, 독거미부대-여군특임중대 등 국내 최정예 부대 출신 여군 예비역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다른 ‘여성 서바이벌’ 콘텐츠에선 보기 힘들었던, 여군의 실제 훈련과 저격수 간의 사격 대결 등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화면 가득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선임과 후임 간 깍듯한 경례, 타 부대와의 자존심 싸움 등 여군의 실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소개되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제작진은 여군 특유의 역량과 매력을 화면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서혜승 총괄 프로듀서는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군인 간 대결을 여성들이 수행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상상했다”며 “성별을 떠나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갖는 자부심, 혹독한 미션을 수행해 내는 강인함을 통해 앞선 강철부대 시리즈와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와 연륜이 쌓인 만큼 깊이 있고 더욱 배려하는 사랑의 형태가 등장하는 것이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 2017년부터 4개 시즌이 주로 20대 청춘남녀를 그렸던 것에 비해 더욱 현실적이고 열정적인 ‘인생 연인’ 찾기 심리전이 펼쳐진다. 서혜승 프로듀서는 “최근 자극적인 콘셉트의 연애 예능들이 나왔지만 정작 연애 프로그램이 가장 천착해야 할 ‘설렘’은 사라지고 있다”며 “30∼50대 출연자들은 사랑을 향한 진정성과 본연의 매력을 모두 갖췄기에 강력한 설렘을 준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농익는 사랑의 감정을 보여주려 한다”고 했다.
낚시 예능(‘도시어부’), 입시 예능(‘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등 새 예능 장르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국내 최초의 세러피 예능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애라원’이 그것이다.
2020년부터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세 아이를 둔 엄마 MC로 활약해온 배우 신애라가 출연한다. 그는 세러피 하우스의 원장으로 등장해 다양한 세러피 노하우를 들려줄 예정이다. 구독자 23만여 명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집 정리 꿀팁, 요리 레시피 등을 공유하면서 보여준 ‘친근하고 똑 부러지는 언니’ 같은 모습을 이젠 스마트폰을 넘어 방송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애라원을 찾는 연예인 회원들은 다이어트, 정신 단련 등 여러 방면에서 신애라만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강도 높은 스파르타식 노하우부터 시청자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노하우까지 폭넓게 다뤄질 예정. 지치고 힘든 일상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애라표 치료법’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애라원’의 김승훈 총괄 프로듀서는 “다양한 고민과 성향을 가진 회원들이 서로의 세러피 비법을 공유함으로써 출연진은 물론이고 시청자도 치유받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채널A는 7월 7일부터 새로운 CI와 슬로건 ‘즐겨봐 너의 세상, Play the Next’를 선보이는 것과 함께 더욱 새로운 프로그램의 기획 및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곽정아 채널A 성장전략팀장은 “독창적인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가 다음 이야기를,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방송이 되려 한다”며 “개국 13주년을 맞은 올해 새로운 시작을 선언하고, 앞으로도 시청자 관점에서 소통하며 끊임없는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