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6월 준공된 보성버섯공장에는 김정은 총비서의 단독 현지지도표식비가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만경대소년단야영소에 있는 김일성 ·김정은 현지지도 표식비(조선중앙TV 갈무리)
금성뜨락또르(트랙터)공장에 있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모자이크 벽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강동종합온실농장에 김정은 총비서 모자이크벽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숙평양제사공장에 김일성·김정일·김정은 현판이 나란히 걸려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5일 조선중앙TV의 최근 보도를 보면 공장기업소나 학교, 농장 등 김 총비서가 다녀간 곳을 기념하는 현지지도표식비나 그의 혁명업적을 기리는 혁명사적비 그리고 현판, 말씀판 같은 우상화물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강서약수공장에 걸린 김일성·김정일·김정은 현판(조선중앙TV 갈무리)
만경대혁명학원에 걸린 김일성·김정일·김정은 현판(조선중앙TV 갈무리)
지난달 16일에 보도된 평양곡산공장에도 ‘길이 빛나라 불멸의 자욱이여’라는 김씨 3대의 현지지도를 기리는 내용의 비가 세워진 모습이 방영됐는데,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평양곡산공장 현지지도사적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강서약수공장에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혁명업적을 기리는 비가 세워져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지난 5월 당중앙간부학교 준공식 현장에서 건물 외벽과 교실 내부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에 김 총비서 초상화가 나란히 걸린 모습이 처음 포착됐는데 이미 내부에선 3대를 나란히 배치하는 작업이 이전부터 이뤄지고 있었던 것이다.
2017년 6월 김정은 총비서가 강서약수공장을 찾았을 때 세워져 있던 우상화물. (조선중앙TV 갈무리)
6월15일 보도된 평양곡산공장 현지지도사적비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의 현지지도가 나란히 소개돼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2020년 11월 25일에 보도된 평양곡산공장 현지지도사적비. (평양 노동신문=뉴스1)
선대를 지우기보다 그들의 이름 옆에 자신의 이름을 나란히 넣어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부각하고 ‘김일성-김정일주의’ 계승 의지를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선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자적인 지도자 위상을 확립하려는 움직임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