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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 부모는 누구?”… 반려동물 유전자 분석 시장 확대

입력 | 2024-07-06 01:40:00

[위클리 리포트] 성장세 큰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다양한 유전자 분석 서비스 등장… 유전질환 발병률 미리 알고 대비 가능
혈연확인서-DNA 주민등록증 발급도… 소유권 분쟁 때 중요한 근거로 활용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되고 있다. 사람보다 법적 규제가 적고 성장성이 큰 반려동물 유전자 분석 시장이 훨씬 매력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친자 확인에도 유전자 분석 결과가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H&I 글로벌은 세계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시장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9.2%로 성장해 6억4024만 달러(약 8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위적인 교배가 많이 일어나는 반려동물은 사람에 비해 유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원하는 반려인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DTC) 유전자 검사에 대한 인증이 꽤 까다로운 편이다. 2021년까지는 병원을 통하지 않고 기업이 직접 소비자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수집하는 DTC 사업이 금지돼 있었다.

하지만 2022년 정부가 이를 인증제로 바꿨다. 현재는 국내 기업 10곳이 보건복지부의 인증을 받은 상태다.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인 만큼 반려동물 유전자 분석 사업에 나서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 기업인 마크로젠과 클리노믹스는 각각 반려동물 유전자 분석 서비스 ‘마이펫진’과 ‘도그노믹스’를 출시했다. 두 서비스 모두 유전자를 분석해 유전질환 유무 및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준다. 도그노믹스의 경우 반려견의 성향 분석, 훈련과 양육 관련 특성, 늑대와의 유사도 등 다양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마크로젠은 ‘DNA 인증서’ 및 ‘혈연확인서’와 같은 특색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DNA 인증서는 일종의 ‘유전자 주민등록증’으로 만약 반려동물을 잃어버리거나 반려동물에 대한 소유권 분쟁이 일어났을 때 같은 개체인지를 입증해주는 서비스다.

혈연확인서는 사람의 친자확인 검사처럼 반려동물 간 혈연관계 유무를 확인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증가하고 있어 해당 서비스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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