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성장세 큰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다양한 유전자 분석 서비스 등장… 유전질환 발병률 미리 알고 대비 가능 혈연확인서-DNA 주민등록증 발급도… 소유권 분쟁 때 중요한 근거로 활용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되고 있다. 사람보다 법적 규제가 적고 성장성이 큰 반려동물 유전자 분석 시장이 훨씬 매력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친자 확인에도 유전자 분석 결과가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H&I 글로벌은 세계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시장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9.2%로 성장해 6억4024만 달러(약 8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위적인 교배가 많이 일어나는 반려동물은 사람에 비해 유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원하는 반려인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DTC) 유전자 검사에 대한 인증이 꽤 까다로운 편이다. 2021년까지는 병원을 통하지 않고 기업이 직접 소비자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수집하는 DTC 사업이 금지돼 있었다.
유전자 분석 기업인 마크로젠과 클리노믹스는 각각 반려동물 유전자 분석 서비스 ‘마이펫진’과 ‘도그노믹스’를 출시했다. 두 서비스 모두 유전자를 분석해 유전질환 유무 및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준다. 도그노믹스의 경우 반려견의 성향 분석, 훈련과 양육 관련 특성, 늑대와의 유사도 등 다양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마크로젠은 ‘DNA 인증서’ 및 ‘혈연확인서’와 같은 특색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DNA 인증서는 일종의 ‘유전자 주민등록증’으로 만약 반려동물을 잃어버리거나 반려동물에 대한 소유권 분쟁이 일어났을 때 같은 개체인지를 입증해주는 서비스다.
혈연확인서는 사람의 친자확인 검사처럼 반려동물 간 혈연관계 유무를 확인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증가하고 있어 해당 서비스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