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서프라이즈] 생활가전-기업거래 사업 호조
LG전자가 2분기(4∼6월)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생활가전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5일 LG전자는 2분기 매출 21조7009억 원, 영업이익 1조1961억 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61.2% 올랐다. 2분기 기준 LG전자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LG전자는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이 고르게 성장한 게 특징이다. 우선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며 생활가전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휘센 스탠드 에어컨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
B2B 사업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부품(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 부품, 차량용 램프 등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덕에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성장했다. 또 AI 열풍으로 수요가 커진 데이터센터 열 관리를 위한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호조다.
LG전자는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통해 각국에 깔린 7억여 대의 LG전자 TV 및 가전뿐만 아니라 경쟁사 제품까지 모두 연결해 전 세계 가정을 LG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