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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8~11일 訪美… 3년 연속 나토정상회의 참석

입력 | 2024-07-06 01:40:00

29년만에 하와이 인태사령부 방문
“나토-인태4국 파트너 협력 제도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7.05.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8∼11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고,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태사령부 방문은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한미 간은 물론 나토와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글로벌 공조를 통해 우리 안보 이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나토와 인태 지역 파트너국의 합동 참석 3년째를 맞이해 나토와 IP4(인태4개국·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파트너 간 협력을 제도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보, 사이버안보, 방위산업과 같은 분야의 공조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 동맹국들과 IP4 파트너들 간의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선 8일 호놀룰루를 방문해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안장된 미 태평양국립묘지에서 헌화하고, 하와이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9일 오전엔 인태사령부를 찾아 새뮤얼 퍼파로 신임 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고 사령부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인태사령부는 인태 지역 내 항공모함과 전략핵추진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며 “한반도 확장억제(핵우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러를 겨냥해 한미 동맹의 굳건한 결속을 다지는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취임 첫해 스페인 마드리드, 지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올해 워싱턴까지 세 차례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11일 정상회의 당일 오전엔 IP4와의 회동에 이어 32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또 오후엔 나토와 유럽 및 미국의 5개 싱크탱크가 공동 주최하는 나토 퍼블릭 포럼에 단독 연사로서 연설할 계획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