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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더위에 방치하면 골반염…“이 질환, 빨리 치료해야”

입력 | 2024-07-07 11:02:00

'질염', 덥고 습한 날씨일수록 발생위험↑



ⓒ뉴시스


습하고 더운 날씨에 ‘질염’ 질환을 무심코 넘긴다면 골반염까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급성 질염으로 인한 입원 및 외래 환자 수는 여름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6월에는 입원·외래 환자 수는 9만3628명이었으나, 차츰 증가해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에는 9만7625명까지 증가했다.

다른 계절보다 여름에 질염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날씨가 덥고 습해 박테리아가 자라고 번성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또 여름 휴가철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에서의 물놀이도 질염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

질염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 질병을 유발하는 미생물의 침입에 의해 질에 염증 반응이 생기는 것으로 발생 원인에 따라 세균성 질염, 외부생식기-질 칸디다증,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으로 구분된다.

보통 세균성 질염과 외음부 칸디다증의 조합으로 발생하는 편이며, 주로 ▲악취 ▲분비물 증가 ▲가려움증 ▲배뇨통 혹은 성교통 ▲타는 듯한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염은 방치할 경우 쉽게 만성화될 수 있고 심한 경우 골반염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가려움증이나 분비물의 변화가 생길 경우 바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적으로 질세정액 혹은 질좌제와 같은 질염 치료제를 사용한 자가 관리를 통해 증상 개선에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데, 질염 치료제는 살균소독 효과가 입증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살균소독 성분으로는 포비돈요오드를 꼽을 수 있다. 포비돈요오드는 시험관 내 효능 시험에서 다양한 박테리아 및 곰팡이 균에 충분한 항균 효과를 보였으며,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임상적인 효과를 입증받았다.

질세정액에는 한국먼디파마 지노베타딘 등 제품이 있다. 하루 1~2회, 물 1L에 세정액 30㎖를 희석해 좌욕하듯이 사용하면 된다. 지노베타딘은 생리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외음부 가려움증, 악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먼디파마 관계자는 “여름은 질염으로 인한 불편감을 호소하는 여성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는 만큼 예방 및 치료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Y존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