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원외, '한동훈 사퇴' 전화 돌렸다는 의혹 한동훈 "일부 정치인 연판장 돌려…구태 극복" 원희룡 "'연판장' 이름 사용한 자체가 프레임" "지난 주동자들, 특정 캠프 핵심 멤버…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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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원희룡 후보는 7일 ‘김건희 여사 문자’ 의혹이 한동훈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제2 연판장’ 논란으로까지 이어진 것과 관련 “저희 캠프와 관련이 전혀 없다”며 “연판장 프레임 자체가 악의적인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연제구 김희정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연판장이라는 이름 자체가 프레임에 넣으려는 거다. 지난 연판장의 주동자들이 지금 특정 캠프의 핵심 멤버들”이라며 한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진짜 연판장 사태의 주동자였던 사람들이 지금 사태를 연판장 프레임으로 짠다는 건 내로남불”이라며 “프레임을 조작하기 위한 악의적인 선동이다. 자숙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희 캠프와 관련도 없지만, 설사 저희를 지지하는 원외 위원장들도 오히려 저희와 당의 화합을 위해 도움이 안 되니 전면 중단하고 앞으로도 그런 시도를 하지 말라고 입장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들 간 공방이 격화하는 것에 대한 제재를 시사하며 ‘전당대회에 대통령실을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것에는 “대통령실을 끌고 들어간 것은 저희가 아니라 다른 쪽 캠프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 후보를 향해 “당무 개입이라는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30년 구형이 됐던 죄목에서 봤던 내용”이라며 “어떤 근거를 가지고 당무 개입으로 끌어들이는 건지, 설사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된들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루비콘강을 건너서는 안 된다. (김건희 여사 문자) 이슈에 대한 자기의 답변을 피하기 위해서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당정 관계가) 파탄인가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예의 주시하고 계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과 문자 메시지에 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기자회견에 참석하거나 ▲참석하지 못해도 서명하거나 ▲참석하지 않는 안 등 3가지 안을 두고 선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는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제2 연판장 사태’로 규정하며 반격에 나섰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초선 의원 53명이 연판장을 돌려 나경원 후보를 낙마시킨 ‘연판장 사태’에 빗댄 것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관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닌 공적으로 사과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판장 구태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