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조업 연구개발 지원센터 세계 최초로 경북 포항에 문 열어 중소기업 애로사항 무료로 상담
경북 포항 포스텍 소재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가 진행한 SME 위크에서 품질 기초 및 랩 투어 세션 중 엔지니어(왼쪽)가 중소기업 참가자들에게 신뢰성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스텍 제공
“화재 예방 소방시설에 문제가 없는지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하며 소방시설 불량 데이터를 축적했습니다. 이 데이터들이 모이면서 데이터 간 패턴을 찾으면 더 효율적으로 건물의 소방시설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프로그램 언어 ‘파이선’으로 작업을 해보다가 쉽지 않아 애플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가 진행하는 ‘중소기업(SME) 위크’ 문을 두드린 결과 해답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27일 경북 포항 포스텍 첨단기술사업화센터에서 만난 정진이 금강방재주식회사 대표는 SME 위크에 참여한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열린 SME 위크는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가 포스텍에 문을 연 뒤 4회째 진행한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제조 R&D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나 컨설팅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 애플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구축한 제조업 R&D 지원센터다. 제조공정을 개선하거나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 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다.
올해 SME 위크에는 전국에서 80여 개의 중소기업이 지원해 사흘간 120여 명이 참여했다. 스마트 데이터, 스마트 공정, 스마트 품질 등 세 종류의 세션으로 진행돼 중소기업에 필요한 장비 사용과 소프트웨어 컨설팅 등을 무료로 지원받았다.
정효진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매니저는 “한국의 제조산업은 애플의 공급망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에서 애플이 세계 최초로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구축한 것”이라며 “SME 위크를 통해 이뤄진 컨설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결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포항=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