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몽탄특화농공단지 입주 업체 “할랄 인증 받고 무슬림 시장 공략”
4일 열린 에코솔트의 ‘더맑은 소금’ 말레이시아 수출 선적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무안군 제공
전남 무안군 몽탄특화농공단지에 입주한 친환경소금 생산업체 에코솔트의 ‘더맑은 소금’이 말레이시아에 처음으로 수출된다. 무안군은 최근 김산 군수를 비롯해 염은선 에코솔트 대표, 전남대 산학협력단, 몽탄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적 기념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에코솔트는 말레이시아 수출을 위해 6월 말레이시아 ‘자킴(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자킴은 46개국에 별도의 승인 없이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할랄 유통의 허브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에코솔트는 동남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의 무슬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K푸드 시장 공략의 길을 열게 됐다.
염 대표는 “앞으로 2년에 걸쳐 말레이시아에 ‘더맑은 소금’ 1000여 t(400만 달러)을 수출하게 된다”면서 “무슬림 시장은 생각보다 넓고 안정적이어서 전 세계의 무슬림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솔트가 보유한 ‘MMPF(Magnesium Micro-Plastic Free) 공법’은 천일염의 미세플라스틱을 95% 이상 제거하고 간수 또는 마그네슘 함량을 kg당 2.5g으로 낮춘다.
무안군에는 1989년 삼향농공단지, 1992년 일로·청계농공단지, 2011년 청계2농공단지, 2019년 몽탄특화농공단지, 2024년 6월 무안항공특화산업단지 등 6곳의 농공단지가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