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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 사적 공천 논의” 한동훈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

입력 | 2024-07-07 20:25:00

원 "한, 가장 가까운 친·인척과 공천 논의"
한 "허위사실 유포 법적 조치…구태 버려야"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한동훈 후보 간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원 후보가 한 후보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사적 공천’ 의혹을 제기하자, 한 후보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한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한 후보는 가족, 인척은 물론 사적인 관계자 누구와도 공천 논의를 한 바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원 후보는 발언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허위사실 유포로 망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사과하지 않으면 부득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원 후보가 저와 (당시) 한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 관련해 논의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원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은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JT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이 “(한 후보의)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인척”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 후보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총선 때 한동훈이 당내 지도부는 제쳐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중권 교수의 조언만 들었다는 게 헛소문이 아니었나 보다”라며 “진 교수가 한동훈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 걸 보니 사실인가 보다”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한 후보의) 핸드폰 비밀번호가 27자리라서 참 당 꼴이 말이 아니다”라며 “그런 얼치기에 총선 때부터 당이 휘둘리고 있었다니 가당치도 않다. 모두 정신 차려라”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해당 주장과 관련,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원 후보의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이라며 “제 가족 누가, 어떤 후보의 공천에, 어떤 논의나 관여 비슷한 거라도 했다는 것인지 밝혀라. 단언컨대 비슷한 일조차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는 공사 구분을 중요한 인생철학으로 삼고 살아왔다”며 “이런 구태를 버리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만 보고 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