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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대교수협 등 “정부, 의평원 흔들기 멈춰라”

입력 | 2024-07-08 03:00:00

[의료공백 5개월, 정부에 묻는다]
의평원장 ‘교육 질 저하 우려’ 언급후
정부의 이사진 개편 방침에 반발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4.07.04. 뉴시스



정부가 최근 의대 평가·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이사회 개편 방침을 밝히자 의사단체들이 “의평원 흔들기를 중단하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사들은 정원이 대폭 늘어난 의대들의 의평원 인증 여부가 불확실해지자 정부가 기준을 바꿔 부실 의사를 양산하려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의학회,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6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의학 교육의 위기는 모든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교육부는 의평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더 이상 훼손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덕선 의평원장은 3일 보도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충분한 지원이 없다면 비수도권 의대 상당수의 교육·수련 질 저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밝혔다. 그러자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4일 브리핑에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의평원 이사회 구성 개편 계획을 밝혔다.

이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울산대,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이 잇달아 성명을 내며 ‘교육부가 의평원 평가에 개입하려 한다’며 비판에 나섰다. 의대가 의평원 인증을 못 받으면 정원 감축, 모집 정지, 졸업생 국가고시 응시 불가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