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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다약제(하루 5알 이상) 환자 증가세…최다 처방 약은?

입력 | 2024-07-08 09:49:00

ⓒ News1 DB


노인 환자 10명 중 4명은 하루에 5알 이상의 약을 복용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약물을 5개 이상 복용하는 ‘다약제’ 환자는 5년 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BMC 노인의학’(BMC Geriatrics)에 따르면 신우영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지난 2014년~2018년 약을 처방받은 65세 이상 노인 66만1206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

다약제란 5개 이상의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다약제는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 사용, 약물 부작용, 입원 및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다약제에 포함되는 약물들은 대상자들에게 처방된 약물 중 최소 180일 이상 처방된 경구용 약물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노인 환자 1000명당 다약제 환자는 2014년 414.89명, 2015년 417.79명, 2016년 423.51명, 2017년 428.84명, 2018년 436.91명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85세 이상 환자의 다약제 사용 비율은 크게 증가했다. 85세 환자 1000명당 다약제 환자 수는 2014년 472.5명, 2015년 481.13명, 2016년 493.99명, 2017년 509.75명, 2018년 525.24명으로 늘어났다.

또 다약제 환자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물은 전 기간에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약물 ‘아스피린(100㎎)’, 이상지질혈증 약인 ‘아토르바스타틴’,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 당뇨병 치료제 ‘글리메피리드’,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에게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의 처방률은 5년 전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 치료제이자 마약류 의약품인 ‘알프라졸람’의 처방률은 2014년 11.52%에서 2018년 10.29%로, 수면마취제 마약류 ‘디아제팜’은 7.09%에서 6.13%로, 삼환계 항우울제 ‘아미트립틸린’은 6.77%에서 5.71%로, 향정신성의약품 최면진정제 ‘졸피뎀’은 6.21%에서 5.45%로, 구역 및 구토에 사용하는 ‘디멘하이드리네이트’는 6.47%에서 5.24%로 감소했다.

다만 85세 이상 환자에게는 알프라졸람 처방률이 11.79%에서 12.37%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노인들 사이에서 다약제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었다”며 “벤조디아제핀과 삼환계 항우울제와 같이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다약제가 85세 이상 환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BMC 노인의학 6월 호에 게재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