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과의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대패한 뒤 당 안팎으로 직면한 ‘후보 교체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특히 흑인, 노동조합과 같은 전통 지지층을 찾아 자신의 건재함을 드러냄으로써 ‘지지의 뿌리’부터 다시 단단히 다지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소재 교회에서 흑인 유권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주요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는 해리스버그에 도착했을 때 기자들이 여전히 당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쏟아내자 웃으며 “그렇다”(Yes)고 답했다.
유세에 동행한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이 나라에서 선거를 통해 트럼프의 엉덩이를 걷어찬 사람은 단 한 명, 바로 대통령(바이든)뿐”이라며 공개적으로 강력한 지지를 보였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남편을 위한 적극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질 여사는 8일에는 선거 유세를 위해 조지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 각국 정상들과 환영 인사를 나누고 이튿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마지막날에는 기자회견도 갖는 등 나토 정상회의 일정은 빡빡하게 채워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후보 교체론은 현재까진 소강되기는커녕 점점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TV토론회 후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직 사퇴를 촉구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로이드 도겟(텍사스), 라울 그리핼버(애리조나), 세스 멀튼(매사추세츠), 마이크 퀴글리(일리노이), 앤지 크레이그(미네소타)까지 총 5명이다.
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훨씬 더 많은 이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유지에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휴회 뒤 의사일정이 재개되는 8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많은 압력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덤 시프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7일 NBC의 ‘밋 더 프레스’를 통해 “트럼프와 바이든의 경쟁이 박빙인 이유는 딱 하나”라며 “그것은 바로 대통령(바이든)의 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