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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전당대회 과열에 “엄중 조치” “자해적 행태” 경고

입력 | 2024-07-08 10:21:00

황우여 “과도한 비난전 양상… 당헌·당규 준수해야”
추경호 “당 결속 아닌 분열할 수 있다는 우려 커져”



ⓒ뉴시스


국민의힘 지도부는 8일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으로 촉발한 당권주자 간 공방이 ‘전당대회 개입’, ‘제2 연판장 사태’ 등으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자 제동을 걸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가 과도한 비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일부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후보 진영에 속한 일부 구성원이나 지지자들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은 선관위와 윤리위를 통해 즉시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며 “당직자들은 당헌·당규 준수에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우려하는 용산과 전당대회, 당과의 부적절한 연계가 있을 것 아니냐 하는 우려는 결코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고, 전혀 그런 점에 대해 염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최근 일어나는 당 대표 후보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에 원내대표로서 한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추 원내대표는 “총선 이후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첫 전당대회는 당과 국가의 미래, 당의 성찰과 비전이 국민들께 제시되는 가장 중요한 행사”라며 “하지만 지금 전당대회 모습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으로 자해적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방이 지속된다면 당이 결속하는 게 아니라 분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며 “지금 우리는 헌법을 유린하는 거대 야당과의 싸움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또한 “전당대회 과정에서 우리의 과도한 당내 갈등을 반기는 사람이 누구일지는 자명하다”며 “후보자들 모두 선거 이후를 생각하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는 “당헌·당규에 의거해 엄정하게 선거를 관리해 주길 바란다”며 “과열된 선거일수록, 선관위가 공정하고 엄격한 판단으로 더 이상 후보자들 간 눈살을 찌푸리는 상호 비방 등이 재연되지 않게 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는 전당대회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과정에서 과열된 분위기에 대해 선관위 차원에서 논의는 있었을 것”이라며 “비대위에서 그런 논의는 따로 없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