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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더그아웃 벽 쳤다가…MLB 투수 브루어, 황당 왼손 골절

입력 | 2024-07-08 10:48:00

⅔이닝 3실점 후 강판…주먹으로 벽 치고 왼손 골절



ⓒ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오른손 투수 콜튼 브루어가 화를 다스리지 못하다 황당 부상을 입었다.

미국 ESPN은 8일(한국시각) “좌절감에 더그아웃 벽에 주먹을 날린 브루어가 왼손 골절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전했다.

브루어는 전날 LA 에인절스에서 팀이 0-2로 끌려가던 3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테일러 워드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등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고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1자책)에 그쳤다. 결국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화를 참지 못하고 더그아웃 벽을 주먹으로 쳤다. 그 결과는 골절 부상이었다. 공을 던지지 않는 왼손을 다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브루어는 “손을 부러뜨리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실수에 대한 대가가 따른다. 불행한 실수였고, 그는 감정에 휘둘렸다. 브루어가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실수한 것은 맞다”고 아쉬워했다.

브루어는 2018년 MBL에 데뷔해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통산 100경기에서 2승 5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올해는 16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6의 성적을 남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