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31일 '폴라리스 던' 임무 시작…1400㎞ 고도 목표 우주 방사능의 인체 영향 파악 연구…700㎞ 고도서 우주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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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이르면 이달 중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우주 비행 도전에 나선다. 목표 고도는 1400㎞. 임무에 성공할 경우 60여년 전 세워진 기록을 깨게 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상업용 우주 여행 프로그램 ‘폴라리스 던(Polaris Dawn)’의 시행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폴라리스 던은 이달 중 발사를 준비하고 이르면 오는 31일 발사될 예정이다.
폴라리스 던은 미국 신용카드 결제업체 시프트4페이먼트의 재러드 아이잭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고 있다. 폴라리스 던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과 크루드래건 우주선을 활용해 우주인 4명을 태운 채로 우주로 향하게 된다.
폴라리스 던 임무는 1966년 제미니 11호가 세웠던 가장 높은 유인 우주 비행인 1367㎞를 넘어 1400㎞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임무고도인 400㎞보다 3배 이상 높은 곳을 향하는 것이다. 계획에 성공할 경우 1960~1970년대 달 탐사 임무였던 아폴로 계획 이후 인류가 가장 높은 영역에 도달하게 된다.
특히 고도 1400㎞ 지점까지 올라가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방사능 영역인 ‘밴앨런대(Van Allen Belt)’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폴라리스 던 임무는 이를 통해 우주 비행과 우주 방사선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약 38가지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밴앨런대에서의 연구 임무를 마친 후 4명의 우주인들은 5일동안 700㎞ 고도에서 머무르게 된다. 700㎞ 고도에서는 최초의 상업용 우주 유영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크루드래건은 압력을 줄이고 전방 해치를 열 수 있도록 특별히 개조되기도 했다.
특히 우주 유영은 지난 5월 스페이스X가 공개한 민간 우주 유영용 선외 활동 우주복(EVA)을 착용하고 이뤄진다. EVA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크고 두꺼운 우주복보다 경량화돼 더 많은 이동성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