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8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3회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개인 통산 3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생애 첫 30홈런-30도루도 가시권이다.
오타니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밀워키와의 안방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2도루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28홈런-18도루를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시즌 19, 20호 도루를 연달아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상징이랄 수 있는 20-20클럽에 가입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21년(46홈런-26도루)과 2023년(44홈런-21도루)에도 20-20을 달성한 바 있다.
팔꿈치 부상 여파로 올해 투수로는 뛰지 않는 오타니는 올 시즌 여느 해보다 주루에 더 적극적이다. 역대 개인 최다 도루는 2021년의 26도루였는데 올해는 산술적으로 35도루가 가능하다. 홈런 역시 49개까지 칠 수 있다. 30-30을 넘어 40-40까지 노려볼 만한 페이스다. 특히 올해 오타니는 20개를 도루를 성공시키는 동안 도루 실패는 두 번밖에 없다. 도루 성공률은 90.9%로 2018년 MLB 데뷔 후 가장 좋다.
오타니는 나머지 4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시즌 타율은 0.314로 소폭 하락했다. 다저스도 전반적인 타선 부진 끝에 2-9로 완패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55승 36패로 여전히 2위 샌디에이고(49승 45패)에 7.5경기 차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