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상원 그레이엄 "지도자들, 검사로 자질 확인해야" 민주 하원 쉬프도 "둘 다 기꺼이 인지력 검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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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로 당내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중진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함께 인지 능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각)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우린 후계 대열에 오를 사람들이 엄중한 상황에서 최고 통수권자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달 말 첫 TV 토론회 이후 바이든 대통령 건강에 대한 우려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모든 증거를 고려할 때 (바이든이) 역량 테스트를 받아선 안 된다는 생각이 난 불쾌하다”며 “그는 부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미국 국민에게 위험한 시기”라고 우려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인지 검사 대상자로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의장, 패티 머리 상원 임시의장 등을 거론했다.
민주당에서도 두 후보 모두 인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애덤 쉬프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이날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모두 인지 검사를 받으면 기쁠 것”이라며 “둘 다 기꺼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경학적 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발표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은 회피하면서, 캠프와 국가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일상적인 인지 검사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답변이 우려를 잠재우기에 충분치 못했다는 평가가 주류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코네티컷)은 이날 폴리티코에 “(바이든 대통령의) 인터뷰가 우리 주 사람들이 갖고 있는 모든 질문에 답했다고 생각 안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