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안 확인 쉬운 곰팡이와 달리 곰팡이 독소는 확인 어려워 곰팡이 독소, 열에 강해 조리·조리 가공으로 제거되지 않아 피부·호흡기로 노출돼 건강 해칠 수 있어…"예방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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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거의 매일 장맛비가 내리면서 곰팡이 독소가 기승을 부릴 수 있어 식품 섭취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곰팡이 독소는 장마철과 같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곰팡이 독소는 곰팡이에서 생긴 독소로 탄수화물이 풍부한 곡류 및 견과류에서 주로 발견된다. 현재 약 400여종이 알려졌으며, 오크라톡신·파툴린·아플라톡신· 데옥시니발레놀·제랄레논·푸모니신 등이 대표적이다.
곰팡이 독소는 주로 식품을 섭취하면서 소화기로 노출되는데 곰팡이로 오염된 환경에서는 숨을 쉬면서 호흡기로 노출돼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피부가 곰팡이독소와 접촉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곰팡이 독소에 노출되는 가장 흔한 경우는 곰팡이 독소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때다. 자연환경(야외)에서 농작물이 곰팡이에 오염되거나 농작물을 수확한 후 땅에 쌓아두거나 농작물 저장고에서 저장·가공 중에 곰팡이가 증식해 곰팡이 독소가 생성될 수 있다.
수확·저장 과정에서 곰팡이에 오염된 곡류(쌀·보리·옥수수·밀·맥아 등) 및 견과류(땅콩 등)를 섭취하면 곰팡이독소에 노출될 수 있다.
곰팡이에 오염된 농산물을 재료로 식품을 만들면 식품에 곰팡이 독소가 남아 있을 수 있다. 곰팡이에 오염된 식품을 가열·조리하면 곰팡이는 없앨 수 있지만 곰팡이독소는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곰팡이 독소에 오염된 사료를 먹은 축산물(가축의 고기)·유제품을 섭취하면서도 곰팡이 독소에 노출될 수 있다. 축산물의 조직이나 우유에 곰팡이 독소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곰팡이독소를 식품으로 섭취하면 곰팡이독소 중독증에 걸릴 수 있으며 간장·신장·신경계 등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곰팡이독소 중에는 암을 유발하거나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태아기형을 유발하는 것도 있다.
아플라톡신은 사람에게 간암을 일으키는 강력한 발암물질이다. 고농도의 데옥시니발레놀에 노출되면 메스꺼움·구토·복통·설사·현기증·두통 등의 급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곰팡이 독소는 예방이 중요하다. 곰팡이가 피면 곰팡이독소가 생성될 가능성이 있고 곰팡이독소는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어 “벌레 먹은 식품은 식품 내부의 수분균형이 깨져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라며 “벌레 먹은 곡류 및 견과류의 알갱이는 먹지 않는 게 좋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