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에 대해 논의…전략소통 유지 합의 習 "중국과 유럽간 지정학적 갈등·이해충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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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자국을 방문한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시 주석은 조속한 휴전과 정치적 해결이 실현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헝가리 측과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의 댜오위타이국빈관에서 오르반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이어 “양국은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정치적 상호신뢰를 심화해야 하며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긴밀히 해야 한다”면서 “양국은 높은 질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함께 구축하고 양국간 ‘신시대 전천후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풍부히 해 국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유럽 사이에는 지정학적 갈등이 없고 근본적인 이해충돌도 없다”면서 “헝가리는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으로서 중국과 EU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유익한 상호교류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중국은 세계 평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역량으로, 헝가리는 중국의 역할과 영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헝가리는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소규모 그룹 형성’과 진영간 대립을 반대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EU 순회의장국을 맡는 것을 계기로 중국과 유럽 간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적극 추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조속한 정전을 실현하고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각 관련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전쟁의 영향이 외부 유출을 막고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는 등 원칙에 따라 긴장 완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양측(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직접적인 대화를 위해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모든 대국은 부정적인 에너지(영향)이 아닌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자신의 방식으로 대화와 협상을 추진해 왔고,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격려해 왔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중국과 헝가리간 기본 입장과 시도는 일치하고, 중국은 헝가리를 비롯한 관련국들과 소통을 유지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오르반 총리와 시 주석의 회담은 약 2달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