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최근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132개사 응답) 74.2%가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답했고, 16.7%가 상반기보다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곳은 9.1%였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각각 31.8%가 ‘노후 설비 교체·개선’과 ‘업황 개선 기대감’을 꼽았다. 이어 13.8%가 불황 속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고 답했다.
투자 활동이 본격화될 시기에 대해 응답 기업 중 가장 많은 37.1%는 내년 상반기를 꼽았다. 24.2%는 이미 활성화됐다고 답했고, 15.2%는 올해 하반기라고 전망했다.
설문에 응한 기업 가운데 43.9%는 인공지능(AI) 투자를 계획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목적은 주로 공정·시스템 효율화(46.6%)와 신제품 개발 및 서비스 개선(29.3%)이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