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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동훈, 유승민 길 가고 있어…성공하면 尹, 박근혜처럼 무너져”

입력 | 2024-07-08 17:27:00


홍준표 대구시장. 2024.6.26/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당권주자에 도전한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게 성공한다면 윤(석열) 정권은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한다면 한동훈은 영원히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이라면서 “배신의 정치에 당해본 우리 당원들이 그걸 잊고 이번에도 또 당할까?”라고 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그는 “홍준표 시장이 도발하는데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며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는 것을 윤 대통령과 우리 당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올린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모습의 사진.  유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되는 ‘코박홍’은 홍 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비꼬는 은어다.

한편 홍 시장은 한 후보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전날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 교수가 한 후보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 걸 보니 총선 때 한 후보가 당내 지도부는 제쳐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 교수의 조언만 들었다는 게 헛소문이 아니었나 보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참 당꼴이 말이 아니다. 그런 얼치기들에게 총선 때부터 당이 휘둘리고 있었다니 가당치도 않다”며 “모두들 정신 차리시라”라고 꼬집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