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06.11. 서울=뉴시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최근 자녀 결혼식을 앞두고 모바일 청첩장에 ‘댓글 테러’를 당했다. 김 의원은 댓글 테러 가해자 중 상당수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 및 의료계 관계자일 것으로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이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보낸 모바일 청첩장에는 70여 개의 익명 댓글이 달렸는데, 이 중 상당수가 의대 정원 관련 내용을 담은 조롱 및 비아냥이었다. 한 댓글은 “너무 축하하러 가고 싶은데 폴리페서 때문에 알바를 하네요”라고 썼다. 이밖에 “신혼부부가 결혼식 당일까지 조마조마할 것” “축복받기엔 김씨네가 욕먹고 있어요” “애비 잘못둬서 고생이 많다”는 등의 댓글들도 달렸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당사자에 대한 비난을 넘어 가족에 대해 신상털이를 하고 공격하는 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올해 3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됐을 때도 경기도의사회는 “김 교수의 아들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서울의대에 편입했고, 입대 2개월 만에 이해할 수 없는 질병을 이유로 제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당시 “아들은 문과 출신으로 의대에 진학한 적이 없으며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병적증명서를 더불어민주연합 최고위원회 면접에 가지고 가서 확인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