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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강진으로 ‘촌캉스’ 떠날까

입력 | 2024-07-09 03:00:00

다양한 축제-이벤트 가득한 강진
여행비 20만 원 환급 ‘반값 관광’… 공공배달앱 할인으로 호응 얻어
25∼27일 가우도 해양레저체험… 여름 한정 2박 3일 ‘푸소 촌캉스’
내달 29∼31일엔 하멜 맥주 축제



전남 강진군은 한적한 농촌에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촌캉스 푸소 체험’을 7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 운영한다. 강진군 제공



“올여름 전남 강진에서 더 새로워진 반값 여행을 즐기세요.”

‘감성여행 1번지’ 강진군이 반값 관광과 다양한 축제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차별화된 축제와 이벤트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차별화된 축제와 이벤트 주목

강진군은 올 상반기(1∼6월)에만 6개 축제를 개최했다. 청자축제, 병영성축제, 금곡사 벚꽃축제, 서부해당화축제, 코끼리마늘꽃축제, 수국길축제 등을 잇달아 선보여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상반기 전체 관광객은 166만89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113만1998명)가 늘었다.

강진 반값 관광을 통해서는 1만1036명, 4022팀이 다녀갔다. 반값 관광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2명 이상의 가족이 강진에서 식사나 숙박에 쓴 비용의 절반을 최대 20만 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정책이다. 이들이 지역에서 소비한 금액은 13억1117만 원으로, 이 중 6억1157만3000원이 상품권으로 지원됐다.

축제 기간 전남도 공공 배달앱 ‘먹깨비’ 할인 이벤트도 함께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물·숲 강진의 여름 속으로’를 주제로 개최된 수국길축제를 기념해 17일간 먹깨비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전체 주문 수 6594건에 1억72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2건, 8800만 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매출 신상세에 힘입어 강진군은 먹깨비 앱이 출시된 2022년 7월 14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누적 주문 수 12만601건, 총 매출액 29억8000여만 원을 기록하며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강진군의 먹깨비 앱 가맹점 수는 241곳. 2년이 채 안 되는 동안 3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의 수혜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제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짚어낸 결과”라며 “축제는 관광의 마중물이며 3차 서비스 산업은 물론이고 1차 농수축산물 판매 창출과 지역민 소득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름 축제로 관광객 유치

강진군은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휴가철에 다양한 축제를 개최한다.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가우도 해양레저체험’이 저두 모노레일 인근에서 열린다. 가우도에서는 짚트랙, 모노레일, 제트보트, 바다낚시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벤트 사전 예약자 1000명에 한해 강진사랑상품권 1만 원권을 지급한다. 사전 예약은 24일까지 네이버폼 또는 신문과 SNS 홍보물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여유롭게 걸어도 1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는 가우도 둘레길을 그냥 걷기만 해도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통해 행사 기간 하루 선착순 100명, 총 300명에게 강진사랑상품권 1만 원권을 지급한다.

강진에서는 농촌에서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문화로, 일명 ‘촌캉스’로 불린다. 강진군은 대표 여행 상품인 푸소(fu-so)에 특화된 여름 프로그램을 더해 지난해부터 푸소 농가에서 숙박하며 농촌의 감성과 정을 체험하는 여름 한정 ‘푸소 촌캉스’를 운영하고 있다. 2박 3일 동안 푸소 체험(숙박 및 음식 체험 등)과 강진군 자유여행을 1인당 11만6000원으로 알뜰하게 즐길 수 있다. 1만5000원 상당의 체험시설 이용권을 받고 후기를 작성하면 별도의 굿즈도 증정한다.

조선을 서양에 알린 ‘하멜표류기’의 주인공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모티브로 하맥 축제가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강진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강진군은 네덜란드 현지에서 홉을 가져와 강진의 특산물 쌀귀리를 혼합해 하멜촌맥주를 만들었고 이를 축제로 승화시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