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국제백신연구소
지난달 28일 가톨릭대 옴니버스 파크에서 화성가톨릭중앙의료원 원장(왼쪽)과 제롬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이 감염병 백신 임상시험 공동 개발·연구를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원장 이화성 교수)과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지난달 28일 가톨릭대 옴니버스 파크에서 감염병 백신 임상시험 공동 개발 및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연구 협약을 통해 향후 감염병 백신 개발을 위한 교육, 세미나 등의 과학적 교류를 통한 임상, 기초 연구는 물론 중앙연구소를 통한 백신 개발 연구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연구 협약식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이화성 원장, 가톨릭대 의과대학 정연준 학장,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장 조석구 교수, 계량약리학연구소 임동석 교수, 백신바이오연구소 이동건 교수를 비롯해 국제백신연구소의 제롬 김 사무총장, 김희수 임상 개발·규제 담당 사무차장, 송만기 과학 사무차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은 “이번 MOU를 통해 개발도상국을 위한 백신 개발 및 보급으로 구축된 국제 네트워크를 가진 국제백신연구소와 국내 최대 의료 네트워크 기반을 갖춘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감염병 임상 기초 연구 경험은 기초-임상 백신 개발 전략 수립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성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은 “저개발 국가의 어려운 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 무척 기쁘다”라며 “생명 존중의 가톨릭 영성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고 저렴한 백신의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저개발 국가 및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를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다. 한국, 스웨덴, 인도, 핀란드, 태국 등 운영비 공여국을 포함해 세계 42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IVI 설립협정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국제백신연구소의 백신 연구개발 포트폴리오에는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살모넬라, 주혈흡충증, E형 간염, HPV 등 중·저소득 국가에 큰 피해를 주는 감염성 질병과 코로나19, 치쿤구니아, 라싸열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 개발 단계의 백신들이 포함돼 있다. 최근 세계 최초의 저가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개발하고 WHO 사전 적격성 평가 인증(PQ)을 획득해 콜레라 퇴치에 널리 활용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가톨릭대 백신바이오연구소와 계량약리학연구소는 감염병에 대한 항균제, 백신, 진단, 치료, 임상시험 설계 등 수백 건의 임상 및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