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용산전자상가, 38년만에 AI-ICT 첨단단지로 탈바꿈

입력 | 2024-07-09 03:00:00

유통업무시설 해제 창업공간으로
최고 26층 ‘한국형 실리콘밸리’ 개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시너지 낼 것”



서울 용산구 나진상가 12·13동 재개발 조감도. 서울 용산구 제공


서울 용산구가 용산전자상가를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개발하기 위해 38년 만의 유통업무설비 해제에 착수했다.

8일 용산구는 용산전자상가 내 한강로3가 2-8번지 일대 나진상가 12·13동 부지 지구단위계획안 열람공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열람 기간은 8∼22일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발표하며 전자상가 일대를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용산구는 전자상가지구 14만8844.3㎡ 일대에 특별계획구역 11개를 신설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전자상가지구 중 특별계획 구역을 지정하는 첫 사례다. 앞으로 세부 개발계획이 수립되면 1985년 용산전자상가에 지정된 ‘유통업무시설’이 38년 만에 해제된다. 토지 용도를 바꿔 신산업 창업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대상지는 한강로3가 2-8번지 일대로 부지 면적은 5792.4㎡에 달한다. 건물 규모는 지하 7층∼지상 26층으로 연면적 7만3658.65㎡, 건폐율 57.42%, 용적률 799.68%, 높이 143.10m로 계획됐다. 구는 전체 연면적 46%에 ICT 신산업 용도를 도입해 일대를 실리콘밸리 같은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계획안에는 이용 빈도가 낮은 용산 유수지 상부를 녹지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구는 이와 별도로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아우르는 약 31만5000㎡를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지정하기 위한 용역을 올 하반기 중 완료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중 서울시에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 선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3일 정부와 서울시에서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도약하게 하기 위한 전략을 내놨다”며 “구는 이에 발맞춰 낙후된 용산전자상가가 신산업 중심지로 거듭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