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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BC 55층 변경안’ 철회, 서울시와 재협상

입력 | 2024-07-09 03:00:00

“상징성-공공성 강화, 개발계획 보완”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대한 설계 변경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안을 만들어 서울시와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

8일 서울시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GBC 설계 변경안을 철회하겠단 내용의 공문을 5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GBC를 105층이 아닌 55층 2개 동으로 짓겠다는 계획을 백지화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공공성을 보완한 새로운 안을 만들어 연내 서울시와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함께 제시했다.

지난달 14일 현대차와 서울시 실무진이 만나 의견을 나눈 결과 설계안과 관련해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같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보다 더 상징성을 갖추고 공공성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안을 보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서 2014년 한국전력의 부지를 매입한 뒤 105층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본격적인 공사를 계속 미루다 올 2월 ‘105층 대신 55층 2개 동으로 설계를 변경하겠다’는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후 “랜드마크 건물을 짓는 대신 현대차의 공공기여 부분에 혜택을 줬는데, 설계가 바뀐다면 다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서울시가 5월 초에 밝힌 뒤 양측은 GBC 설계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