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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印 시장, 韓기업 진출땐 날개 달것”

입력 | 2024-07-09 03:00:00

아미트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
“양국 힘 합치면 고속성장 가능
반도체-방위산업-車 등 협력 희망”





“반도체, 전자기기, 방위산업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더 많이 협력하고 싶습니다.”

아미트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53·사진)가 3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인도대사관에서 가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첨단 제조업 강자 한국과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가 힘을 합치면 많은 분야에서 고속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조선, 소형 모듈원자로(SMR) 등의 분야에서도 한국과 인도가 협력할 여지가 많다”며 “탄탄한 내수 시장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인도 경제를 한국 기업들이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2022년 9월 부임한 그는 한국에서 인도를 규제가 심하고 사업하기 어려운 나라로 여기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쿠마르 대사는 “현재의 인도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도가 지난해 세계 3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국일 정도로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그는 또 “제조업 협력업체나 첨단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거대한 인도 시장에 진출하면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9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 3기 출범 한 달을 계기로 이뤄졌다. 친(親)기업 성향이 강한 모디 총리는 2014년 집권 뒤 제조업 육성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앞세워 왔다. 특히 토지 매입 절차와 조세 체계를 간소화했고, 도로와 통신 등 기본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여 연간 7, 8%대 높은 경제성장률과 FDI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