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권위자, 1년간 최소 8회 백악관 방문 백악관, 개인정보 이유 명확한 이유 답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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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대선TV 토론 이후 인지력 저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킨슨병 전문 의사가 최소 8차례 백악관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기검사를 위해 취임 후 세차례 신경과 진찰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파킨슨병을 앓고 있지않다고 밝혔다.
커린 잔피에어 미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매년 건강검진에서 신경과 전문의를 만난다”면서 “취임 후 세차례 신경과 전문의를 만났다”고 말했다.
또한 뉴욕타임스(NYT) 등은 백악관 출입기록을 토대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캐너드 박사가 8차례 백악관을 출입했다고 전하면서 바이든 대통령 건강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캐너드 박사는 파킨슨병 치료 권위자로 알려져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정기검진을 위해 매년 신경과 전문의를 만난 것이며, 지난 2월 검사를 인용해 파킨슨병은 물론 뇌졸증, 다발성경화증 등 신경 관련 소견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캐너드 박사가 어떤 이유로 백악관은 수차례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백악관에는 1000여명의 군인들이 상주하고 있다고만 언급하고 개인정보를 이유로 구체적인 의사 이름을 언급할 수 없다는 것이 잔피에어 대변인의 설명이었다.
부정확한 답변에 항의하는 취재진이 언성을 높이자 잔피에어 대변인은 불쾌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아무리 화를 내더라도 구체적인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파킨슨병 때문에 치료받거나 약을 복용한 사실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만 81세로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토론에서 흐리멍텅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인지력 논란에 휩싸여왔다. 민주당 일각에선 대선 패배를 막기 위해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MSNBC 아침방송 전화인터뷰에 출연해 “신경학적 능력과 관련해 2월에 신경학적인 검진을 받았고 모든 기록이 공개됐다”며 인지력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