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나빴던 치킨집서 주문하길래…” 협재해수욕장 ‘평상 갑질’ 사과

(온라인 커뮤니티)

제주 협재해수욕장에서 돈을 내고 평상을 빌린 관광객이 치킨을 배달 주문했다가 제지받았다는 사연에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해수욕장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개인적 앙금으로 외부 음식 반입이 안 된다고 거짓말했다”고 고백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 해수욕장 관련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6일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족들과 함께 해수욕장에 놀러 가 6만원을 주고 평상을 빌린 뒤 치킨을 주문했다가 주인으로부터 “우리 가게와 연관된 업체가 아니면 평상에서 먹을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일했던 직원이라고 주장한 A 씨는 “놀러 오셨던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기분 좋은 여행을 망쳐서 어떻게 사과를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이곳에 글을 남기셨다는 말을 듣고 사과 글을 남긴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전 해수욕장에서 2년째 아르바이트하고 있다. 1년 전 사장님을 도와 해수욕장에서 일하던 중 옆집과 많은 다툼이 있었고, 너무 힘들어서 고소까지 진행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그러던 중 올해 그 (갈등) 당사자가 치킨 브랜드를 바꿔 새로 오픈했고, 사이가 매우 나빴던 그 사람이 제가 일하는 가게에 배달온 걸 봤다”며 “이에 개인적인 앙금으로 손님께 ‘외부 음식 반입 안 된다’고 거짓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 안 됐는데, 개인적인 앙금으로 손님께 큰 피해를 드린 점 죄송하다”며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됐고 저 때문에 손님과 사장님 그리고 많은 분께 큰 민폐를 끼쳐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요즘 제주도 이미지가 안 좋은데 저로 인해 많은 분이 피해당하실까 봐 너무 걱정된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사과문을 본 누리꾼들은 “아르바이트생을 앞세워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 “아르바이트생이 옆집을 고소할 정도로 일을 하냐”, “이젠 치킨 주문할 때 ‘혹시 옆집과 싸우셨나요?’라고 물어봐야 하는 거냐”, “아르바이트생이 그랬다고 한들 사장님은 왜 조용하냐”, “아르바이트생 아니고 친인척 같다” 등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