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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김건희 사과 했다면 총선 호재…20석 더 건졌을 것”

입력 | 2024-07-09 09:53:00

"사과에 진정성 없다? 공감·소통능력 결핍"



ⓒ뉴시스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정훈 의원은 9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이른바 ‘읽씹 논란’과 관련 “김건희 여사의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면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의 심각한 결핍을 의미할 뿐”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총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거였는데 왜 이렇게 처리하셨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여사가) 사과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는 한 후보 측 입장엔 “전당대회가 국민의 문해력 테스트로 갈 순 없다”며 “지나가는 중학생한테 보여주고 ‘진정성이 있나’(라고 물으면) 어떻게 답할지 뻔하다”고 답했다.

이어 “(김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에 좋은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제가 선거대책 본부장이었다면 이 문자 메시지가 굉장히 큰 호재라고 생각한다”며 “사과를 진정성 있게 했다면 우리가 20석 이상은 더 가져왔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선거를 처음 치뤄보시는 분”이라며 “경륜 있는 중진들하고 상의해 가는 게 뭐가 그렇게 부끄럽고 창피한 일인가”라고 질타했다.

“친윤 의원들이 지난달부터 김 여사의 문자를 공유했다”는 의혹엔 “역시 저는 친윤이 아니다”라며 문자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또 “문자 무시 논란을 총선백서에 넣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선대위가 이 이슈에 대해서 침묵했는지, 노력을 했는데 정부에서 대통령실에서 수용이 안 된 건지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을 복기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풀어야 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를 향해선 “본인께서 총선백서 특위 위원장이라면 이 내용이 터졌을 때 (백서에) 담을지 안담을지 여쭤보고 싶다”고 물었다.

한편 조 의원은 백서 발간 시점에 대해 “특위를 출범시킬 당시 계획은 7월 초 발표였다”면서도 “특정 후보 측에서 7월 초 발간이 부적절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특위 내부) 다수결로 하면 (7월 초에) 발간했을 것”이라면서도 “다수결은 민주당이 맨날 하는 것이다. 우리 당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와 상의하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