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신임 A대표팀 감독 (뉴스1 DB)2024.7.7/뉴스1
홍명보 감독이 5개월 공석이던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의 어설픈 선발 과정과 함께 하지만 출발도 하기 전에 여기저기서 많은 잡음이 들리고 있다. 협회의 행정도 엉망이고, 홍명보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심도 이어진다. 그래도 현장에 있는 축구인들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홍명보 감독과 2027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실패로 자진 사퇴한지 10년 만에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홍명보 감독의 복귀로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 공석이었던 A대표팀은 5개월 만에 사령탑을 보유하게 됐다. 오래 기다린 만큼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선은 차갑다.
지난 2월 꾸려졌던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무용지물이었다는 목소리와 홍명보 감독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여론이 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제시 마쉬 캐나다 감독,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 거스 포옛 전 그리스 국가대표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감독 등 외국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삼는 분위기였다가 갑자기 국내 지도자로 선임한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축구계 내부에서는 홍명보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어 “현장에서 증명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지도자”라며 “가장 중요한 선수단 장악 능력 면에서는 대한민국 최고다. 대표팀 경험도 많기 때문에 선수들과 소통도 잘 이뤄질 것이다.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좌하며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던 박건하 전 수원 삼성 감독도 같은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은 탁월한 리더십의 소유자다. 위닝 멘탈리티가 부족했던 울산에서 이를 다시 깨운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전술적인 부분보다는 대표팀 안에 (위닝 멘탈리티) 문화를 둬야 하는데, 이에 대해 잘 알고, 잘 실행하는 능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