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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청역 사고 CCTV·블랙박스 확보…당시 상황 재현 중”

입력 | 2024-07-09 10:30:00

류재혁 남대문경찰서 서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시청역 인도 차량돌진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7.9. 뉴스1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해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수사 관련 브리핑에서 “주변 12개소의 CCTV 영상과 차량 4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고,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 감정기관과의 합동 현장조사 등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4일 피의자 차모 씨(68)가 입원 중인 병원에 방문해 1차 조사를 마친 바 있다. 류 서장은 “피의자의 건강 상태와 증거물 조사 내용 등을 고려해 추가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동승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으며, 부상 피해자 5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차량에 관해서는 차량의 급발진,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서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서장은 “모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 씨는 1일 서울시청역 인근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와 일방통행 도로를 200여m 역주행한 뒤 횡단보도와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시청 직원 2명과 은행 직원 4명, 병원 용역업체 직원 3명이 숨졌으며, 차 씨와 동승자인 차 씨의 아내, 보행자, 차 씨 차량이 들이받은 차량 2대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