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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경남의 한 고등학교 교사 A 씨(20대)는 지난달 중순 자신의 SNS에 시험문제를 노출했다가 이를 본 동료교사의 지적으로 1시간 만에 삭제했다. 당시 A 씨가 노출했던 문제는 고등학교 3학년 1개 과목 20개 항목 중 6개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2년 차 교사인 A 씨가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출제하던 중 출제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는 글과 함께 셀카를 찍어 올렸다가 사진 배경에 문제지 일부가 노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이후 문제가 노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시험 이후 A 씨에게 이의를 제기했고, 학교와 경남교육청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학생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관련 절차를 거쳐 최근 해당 과목에 대한 재시험을 진행했다.
도교육청과 학교 측은 이번 시험문제 유출이 고의가 아닌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발령받은 A 교사가 문제 출제에 대한 부담을 느껴 고충을 토로하는 글을 올리면서 SNS에 셀카를 올렸다가 일부 문제가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고의도 아닌 것 같고 학생들도 사과를 받아 학교 차원에서 주의나 경고 등의 행정처분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