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러시아 넉 달 만에 대공습, 사망자 41명으로 늘어…150여명 부상

입력 | 2024-07-09 13:00:00

나토 정상회의 전날 우크라 전역 대규모 공격
우크라 최대 어린이병원·산부인과 병원 등 피해
젤렌스키 "연민은 무기 아냐"…추가 지원 호소



ⓒ뉴시스


8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수 개월 만의 최대 규모 공격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사망자가 최소 41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150명이 넘는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공격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드니프로, 크리비리흐, 슬로뱐스크, 포크로우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이날 공격은 3월 말 이후 넉 달여 만에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다.

산부인과와 소아 병원, 상업 시설, 대학, 주택, 유치원을 포함해 100여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오전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 어린이병원인 오흐마트디트 병원이 타격을 입어 최소 2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오후엔 키이우 이시다 산부인과 병원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10여명이 사상했다. 변전소 3개도 파괴되거나 손상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미사일 38발 중 30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 1발과 이스탄데르-M 미사일 4발, 3M22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1발, KH-101 순항미사일 13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14발, KH-22 순항미사일 2발, Kh-59/69 유도공중미사일 3발 등이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오늘 공격은 몇 달 만에 가장 치명적이었다. 사상자 수는 겨울 대규모 공격 때와 비슷했다”면서 “러시아는 봄에도 여러 차례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지만 대부분은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표적으로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격은 9~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기념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이번 회의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결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려 만으로는 테러를 막을 수 없다. 연민은 무기가 될 수 없다”면서 동맹국들에게 더 많은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해야 한다. 러시아 전투기가 있는 곳을 파괴해야 한다. 안보 공백이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세계는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파트너(국가)들이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