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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참석에 앞서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후 부인 김건의 여사와 함께 미국 태평양국립묘지를 참배하고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만나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 부부 도착에 앞서 잔디광장 왼쪽에서 예포 21발이 차례로 발사됐다. 예포 발사 시작과 함께 미국 헌화병들이 깃대를 들고 헌화대 위쪽 계단으로 진입했다. 기장단 양 끝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었고, 의장단 가운데에는 미국 군 부대를 상징하는 깃대 6개 들고 있었다. 첫 줄에는 헌화병이, 뒷줄 계단으로는 조총을 들고 있는 미 군인들이 섰다.
국립묘지 중앙에 위치한 헌화대로 진입하는 잔디광장 정가운데 성조기가 걸렸다. 잔디광장 좌측과 우측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차례로 배치됐다.
윤 대통령은 검정색 정장에 짙은 회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검정색 블라우스와 검정 치마를 입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호튼 국립묘지 관리소장의 안내를 받으며 헌화대가 있는 천막 쪽 가운데 레드카펫으로 진입, 헌화대 앞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헌화대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섰다.
애국가와 미국 국가가 차례로 연주되고, 화환이 헌화대 앞 비석에 거치됐다. 윤 대통령 부부 5초간 묵념했다. 이어 진혼곡이 연주되고 윤 대통령 부부는 고개 숙여 묵념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헌화대 오른쪽에 앉아 있는 한국전 참전 미 용사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 은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던 미 해군 참전용사를 알아보고 김건희 여사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참전용사에게는 “기관총 사수였죠?”라고 말했다.
1949년에 조성된 태평양국립묘지는 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들이 안장돼 있다. 묘지 지역이 사발처럼 움푹 들어간 사화산 분지여서 ‘펀치볼’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윤 대통령 부부의 국립묘지 참배에는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부부,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릭 블랭지아디 호놀룰루시장, 제임스 호튼태평양국립묘지소장, 美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호놀룰루·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