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심상치 않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돌입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가 강점인 루트 슈터 장르의 작품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생소한 루트 슈터 장르로 개발된 최초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퍼스트 디센던트(자료 출처-게임동아)
글로벌 반응도 폭발적이다. 지난 6월에 진행된 파이널 테스트 이후 스팀 위시리스트(Wishlist / 찜 목록)에서 글로벌 통합 5위에 이름을 올린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이후 스팀 동시 접속자 22만 9천(약 23만)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 2위를 기록했고,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해외 유명 게임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 게임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전체 카테고리에서는 2위에 오르며, 전세계 이용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으며, 현재도 게임 분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스팀 최다 매출 1위(자료 출처-게임동아)
이렇듯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콘솔 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넥슨게임즈는 초기부터 콘솔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실제로 ‘퍼스트 디센던트’는 마우스+키보드가 아닌 게임 패드로 컨트롤을 진행하는 특성을 가진 콘솔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의 경우 4K 해상도와 HDR(고화질 영상 표준 기술)을 지원하여 PC 못지 않은 비주얼 요소와 배경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60프레임 기반 플레이에 특화된 ‘성능 우선 모드’를 지원해 이용자의 기호에 따라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퍼스트 디센던트(자료 출처-게임동아)
PS5의 특성인 듀얼센스 컨트롤러의 ‘적응형 트리거’, ‘햅틱 피드백’ 기능도 게임에 적용됐다. 이 ‘적응형 트리거’를 통해 권총 사용 시 트리거 사용이 가벼워지거나, 저격총 사용 시 트리거에 압박이 생기는 등 사용하는 무기 조작 사용감을 다르게 구현해 냈다.
여기에 콘솔에 특화된 UI(이용자 인터페이스)를 별도로 구현한 것은 물론, PC와 콘솔 이용자 모두를 위해 왼쪽 하단에 배치됐던 HP와 스킬 사용 시 소모되는 포인트 UI를 무기에 맞추어 정중앙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세밀한 개선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PC보다 콘솔 선호도가 높은 서구권 시장에 큰 포인트로 작용하여 실제로 게임 전체 이용자 중 콘솔 이용자가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중이다.
다년간의 테스트로 이용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여 게임 콘텐츠를 수정한 것도 인기 요소 중 하나다.
코옵 모드 ‘요격전’(자료 출처-게임동아)
‘퍼스트 디센던트’는 2022년 글로벌 CBT(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다수의 테스트를 거쳐 접수된 이용자들의 피드백 11만 건을 적극 수용하여 콘텐츠를 수정해왔다.
또한, 일치하는 속성으로만 파괴할 수 있는 ‘보이드 파편’과 지휘관이 소환되는 ‘보이드 융합로’가 추가되는 등 전투 콘텐츠 역시 다양하게 구성되어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기존 필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양한 필드 미션(자료 출처-게임동아)
아울러 이용자들의 요청에 따라 ‘로드아웃’이 추가되어 무기, 캐릭터별 3가지 모듈을 세팅해 저장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모듈 조합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메타 메뉴 개선을 통해 기존 메뉴를 인벤토리와 지도 중심으로 나누는 등의 편의성 기능 역시 추가됐다.
이와 함께 넥슨게임즈는 필드 콘텐츠와 함께 많은 지적을 받았던 퀘스트의 형태를 강화하여 인기 캐릭터 ‘버니’의 계승자 스토리와 같은 별도의 캐릭터 전용 퀘스트를 선보여 퀘스트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공개하기도 했다.
업데이트 로드맵(자료 출처-게임동아)
이처럼 ‘퍼스트 디센던트’는 콘솔 시장 공략과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게임 시스템 등 많은 변화를 거치며, 인기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여기에 넥슨게임즈 역시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며, 8월 1일 첫 번째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프리 시즌 운영 계획을 밝히는 등 지속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과연 루트 슈터라는 만만치 않은 장르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퍼스트 디센던트’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게임동아 조영준 기자 june@gamedonga.co.kr